WSJ "美다우 1만선 접근, 약세장의 전조?" :: 2009/09/23 09:05

WSJ "美다우 1만선 접근, 약세장의 전조?"
내년에 폭락장세 또 연출될 수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의 랠리로 1만선에 접근했다. 하지만 이는 약세장의 신호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전망을 인용해 미 다우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 47% 가량 급등했다며, 이러한 랠리는 지난 1930년대 1970년대 6번 목격됐는데 당시 금융시장과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강세장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템 헤이스는 "많은 전문가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또다른 증시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초 미 증시 회복을 정확히 점쳤던 헤이스 전략가는 "내년 미 증시는 또한번 폭락세를 맞을 수 있다"며 조심스런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 증시에 들어갔다 큰 일 날 수 있다”며 "1년 정도 이상의 장기투자를 결정하지 말고, 곧바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에 비해 2.2% 상승한 9820.20을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12% 올랐고, 지난 3월 12년 만에 최저치에서 46% 가량 폭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움직임은 지난 1930년대와 1970대 목격됐던 6차례 약세장과 비슷한 움직이라는 게 헤이스의 지적이다.

헤이스 조사에 따르면 1929년 미 증시는 6개월 동안 38%나 폭등했다. 당시 미 다우는 총 48% 급등했지만 결국 이러한 강세장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86% 폭락으로 이어졌다. 1932년에는 미 다우는 6개월 동안 53% 폭등했다. 다우는 당시 총 94%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1932년 때도 강세장은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37%나 상승분을 내줬다. 33년에는 총 131% 폭등한 뒤 89%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1982년에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당시 미 다우는 40% 가량 폭등했으며,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펼치는 미 증시 번영의 시기가 도래했다. 당시 미국 증시는 장기 랠리에 들어섰는데 . 82년까지 500~1000을 오르내리던 다우지수는 83년 1000선을 돌파한 후 16년 만인 99년 3월, 미 증시는 1만 선을 넘어섰다. 당시 미국은 저금리로 은행예금이 주식과 펀드로 급속히 이동하고 기관화 장세가 본격화됐다. 최장 기간 랠리를 펼친 미 다우는 1970대와 1930년대와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결국 거품경제를 일으켰고 미 경제는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고 네드데이브시리서치는 주장했다. 

뉴욕 브로커리지회사 아우어바하 게이슨의 글로벌 테크니컬 전략가 리처드 로스는 "미 증시의 지난 3월 저점은 10년 만에 한번 정도 올 만한 초유의 매도세였다"며 "이후 점차적으로 지수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여전히 상승 여지가 큰 상태"라며 "하지만 지난 3월 폭락세로 놀란 투자자들의 여전히 적은 규모의 베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는 향후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약세장이 오기 전에 반드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의 글로벌 증시 상승은 시장의 회복 조짐을 일부 나타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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