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美 경기하강 속도 둔화" :: 2009/06/12 09:20

FRB "美 경기하강 속도 둔화"
경제동향`베이지북`발표…최악국면 탈출 강하게 시사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지만 경기 침체 속도는 둔화됐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진단했다. FRB는 지난 10일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4월 중순에서 5월까지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은 "경기 하강 추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몇몇 지역은 상당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업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췄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임금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으며 주택시장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특히 주택시장과 관련해 뉴욕 필라델피아 등 8개 연방은행 지역에서는 주택 판매가 늘어나거나 주택 건설이 다소 안정되는 등 주택시장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공실률이 계속 오르는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 매출은 여전히 미약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용경색이 자동차 판매 증가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생산 단계에서의 물가는 하향 안정돼 있지만 원유 가격만 예외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고용시장은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등 지역에서 얼어붙은 고용 상황과 감원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 중순 공개됐던 기존 보고서에 비해 경기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진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지난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에서 "미국 경제 위축이 둔화되고 있으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해 미국 경제가 더 심각한 실업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FRB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그러나 당장 정책금리 인상으로 나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갖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연방은행 지역의 경제 상황을 종합한 경제동향 보고서로 FOMC 개최를 2주 앞두고 공개된다.

[장광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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