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발주 줄줄이 연기"…업계 비상 :: 2009/01/09 09:04

"플랜트 발주 줄줄이 연기"…업계 비상
정부, 수출보험지원 14조 늘리기로
불과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36% 이상 수주가 늘어나며 기록적인 성장 행진을 계속했던 플랜트 수출.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 한파에 플랜트 업계도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지난해 분기당 111억~150억달러를 기록하던 플랜트 수주액은 4분기에 81억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42.5%나 감소했다.

연말 특수도 없었다. 2007년에는 12월 한 달간 73억달러를 수주했지만 지난해 12월 수주액은 30억달러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3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했던 플랜트 수주가 이렇게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8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수출 격려 간담회에서 업계 최고경영자들은 절박한 목소리를 냈다.

신언수 성진지오텍 사장은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발주 계획들이 줄줄이 보류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장은 인사말 모두부터 "올해 여러 가지 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은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이 늘고 있다"며 "ECDF(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을 1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에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전년보다 9.5% 늘어난 500억달러를 수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는 작년 수준 달성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지식경제부는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플랜트 관련 수출보험공사 보험지원액을 지난해 28조6000억원에서 올해 43조원으로 14조4000억원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 플랜트 건설업체 이행보증지원액을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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