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저점 통과하나 :: 2009/04/22 17:23

중국 경기저점 통과하나
1분기 성장률 6.1% 17년만에 최저…고정투자는 28%↑

올해 1분기 중국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1분기 성장률이 199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조5745억위안(약 1281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6.8%보다도 낮을 뿐만 아니라 통계가 작성된 이래 분기별 증가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 성장률은 2007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둔화세는 예상된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바닥을 다지는 전환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1분기 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2%를 소폭 하회했지만 마켓워치 예상치 6%보다는 높았다.

쑨밍춘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확인된 성장률 둔화세는 과거 수치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여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인다.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특히 3월 증가율은 8.3%에 달했다. 또 1분기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는 각각 28.8%,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중국 내수와 산업생산이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성장률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범위(6.0~7.0%) 중 상단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 침체가 여전해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1분기 중국 대외무역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작년 동기 대비 24.9%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19.7% 감소했고, 수입도 30.9%나 줄었다.

또 취업난 문제가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는 162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후 재취업자는 71만명으로 1년간 목표치의 14.2%에 그쳤다.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수출 수요와 재정 수입이 감소하고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경제가 하강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거시경제 정책 개선을 통해 국민경제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물가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6% 떨어졌고 생산자물가는 4.6%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조9537억달러로 작년 말에 비해 77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중에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통화량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말 현재 광의의 통화(M2)는 53조1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협의의 통화(M1)는 17조7000억위안으로 17% 늘었고 현금통화는 3조3746억위안으로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대출도 늘었다. 대출 규모는 34조9555억위안으로 연초에 비해 4조5812억위안 증가했다. 예금액도 52조2619억위안으로 연초 대비 5조6163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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