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에 소비심리 나아졌다 :: 2009/05/28 09:48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에 소비심리 나아졌다
소비지수 1년만에 100넘어

소비심리지수가 1년여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실물 지표 개선에 앞서 심리지표는 이미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216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CSI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분기(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 상황 이 좋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같은 소비심리 개선 속도는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훨씬 빠른 편이다. 당시에는 97년 4분기 100 이하로 떨어졌던 CSI가 1년 반이 지난 99년 2분기에야 100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미 6개월 후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몰려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책당국에는 급격한 소비심리 회복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ㆍ상가가치전망CSI는 지난달(98)보다 5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이달 토지ㆍ임야가치전망CSI도 기준치 100을 넘어서 103을 기록했다. 주식가치전망CSI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상승하면서 107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실물 지표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주가가 미래에 대한 기업 가치를 반영해 움직이듯이 소비심리도 앞으로 상황에 대한 기대에 따라 움직인다"며"지금은 과거와 비교해서 경기가 바닥을 칠 것 같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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