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두바이 `돈꾸기 로드쇼` :: 2009/10/21 08:09

자금난 두바이 `돈꾸기 로드쇼`
대대적 채무조정 나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경제위기로 자금 압박에 시달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해외 채권투자자를 위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채무 조정에 나선다.

일본 미쓰비시UFJ증권 국제영업 법인은 채권ㆍ중동담당 전문가들을 초청한 두바이 투자설명회 개최를 주관한다고 20일 밝혔다.

홍콩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두바이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아시아와 유럽을 거치게 될 이번 로드쇼는 미쓰비시 이외에도 두바이 이슬람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UBS투자은행 등이 주간사로 참여한다. 일부 회의에는 두바이 정부 주요 각료인 압둘라만 알살레 재무장관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두바이 정부가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과 이자의 상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 정부는 그동안 기존 부채를 대신 갚아주거나 이를 재융자(리파이낸싱)해 줄 기관을 물색해 왔다.

두바이 정부는 세계적 인공섬(팜 주메이라),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등 최근 수년간 건설사업에 주력했으나 건설경기 하강으로 정부와 국영기업 부채 규모가 800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발 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두바이 정부는 주력산업인 무역과 관광, 금융 부문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두바이 정부가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 채무상환 압력을 이겨낼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두바이의 2대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이 12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35억달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나킬은 지난주 전체 직원 중 15%를 삭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으며 20일 12억달러 규모 채권을 일단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998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