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빅6` 손실규모 2조엔대 :: 2009/02/06 08:36

일본 `빅6` 손실규모 2조엔대
히트제품 없고 비용 눈덩이

`실적 쇼크는 자동차가 아니라 전기ㆍ전자.`

2009년 3월 회계연도 실적 전망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일본에서 전기ㆍ전자 업체들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적자를 쏟아내며 닛케이 주가지수의 낙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차 빅3 몰락 쇼크로 일본에서도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제조강국 일본`의 상징이었던 전기ㆍ전자 업체들이 줄줄이 수천억 엔대 적자를 내며 한꺼번에 몰락하리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현재까지 발표한 2009년 3월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실적전망에 따르면 히타치, 소니, 파나소닉 등 전기ㆍ전자 `빅6` 업체들은 총 2조엔대에 육박하는 최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적자 폭은 7000억엔대 적자가 예상되는 히타치가 가장 많았고 파나소닉(3800억엔), NEC(2900억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이와 인베스트먼트 소속 애널리스트 몬지 소이치로는 "전자업체 실적 부진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다 정규직 감원과 연구개발비 삭감 등이 불가피해 향후 시장 경쟁력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본 전자업체의 동반 부진은 사업품목ㆍ수출지역을 다각화하는 데 실패한 데다 고정비용ㆍ생산시설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못한 채 작년 말 이후 급격한 엔화 강세로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등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뒤늦게 구조조정에 나선 빅6 업체들이 올해에만 총 6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 해고를 추진 중이어서 감원 규모는 2001~2002년 IT 버블붕괴 직후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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