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숨통 트여…올 120억달러 유치 :: 2009/05/20 10:16

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숨통 트여…올 120억달러 유치
작년 하반기보다 72억달러 증가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 차입에 차츰 숨통이 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만기 1년 초과) 규모가 12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액은 작년 2분기 74억7000만달러에서 3분기 24억5000만달러로 뚝 떨어졌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4분기에도 24억달러로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1분기 56억8000만달러, 4~5월(18일까지) 63억8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은행들이 차입한 외화 중 만기 5년 이상이 57.8%를 차지했고 해외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금액이 77.2%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만기 5년짜리 외화를 빌릴 때 붙는 평균 가산금리는 작년 3분기 1.73%포인트에서 4분기 5.34%포인트, 올해 1분기 6.24%포인트로 급등했다가 4월 이후에는 4.98%포인트로 한층 낮아졌다. 올 1분기가 근래 들어 가장 비싼 차입 시기였던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007년에 은행들의 5년물 가산금리 평균이 0.36%포인트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지난 15일 현재 1.82%포인트로 작년 말보다 1.3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 CDS프리미엄은 2.27~3.16%포인트로 올해 들어 0.77~1.57%포인트 낮아지는 등 차입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CDS는 채권이 부도나면 이를 보상해주는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으로 부도 위험이 클수록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100억달러 규모 중장기 외채를 추가 조달하라고 최근 권고했다.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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