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發 금융불안 잇단 경고 :: 2009/05/28 09:41

유럽 은행發 금융불안 잇단 경고
위험자산이 자기자본 초과한 은행 수두룩 … 금융시장 새 뇌관으로

서유럽 대형 은행들이 아직도 위험자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월가발` 위기, 올해 초 `동유럽발` 위기에 이어 자칫 `서유럽발` 금융위기가 발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서유럽 대형 은행 자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레벨3` 이상의 자산 규모가 3월 말 현재 총 2300억달러에 달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위험자산 규모는 이들 3개 은행 자기자본 총액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레벨3` 자산은 파생 금융상품 가운데 채무담보부증권(COD) 등과 같이 시가 파악이 어렵고 부실화 우려가 높은 위험자산을 가리킨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위험분류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해 자기자본을 2.5배 웃돌았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생 금융상품 투자 손실이 줄어들면서 2009년 3월 회계연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한때 검토했던 공적자금에 의한 자본 증강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위험자산을 대거 처분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HSBC는 3월 말 회계 시점 현재 위험자산을 100억달러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레벨3 이상 위험자산이 반드시 손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파생 금융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회계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금융회사들까지 포함하면 서유럽권 부실자산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씨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레벨3 이상 위험자산 잔고가 각각 1000억달러 이상으로 파악됐지만 이들 은행은 최근 수년간 자기자본을 증자해 위험자산이 자기자본을 초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839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