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에 부는 `커피 열풍` :: 2009/08/04 09:17

월街에 부는 `커피 열풍`
디트리히 연초대비 주가 6650% 상승…입맛 고급화 추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커피회사 주가가 초급등세를 보이는 등 월가에 커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피산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경우 주가가 올해 들어 87% 상승했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오른 축에도 못 낀다.

스타벅스 경쟁업체 카리부와 그린마운틴은 각각 연초 대비 311%와 169% 상승했다.

중소형 커피 브랜드 `디트리히`는 연초 대비 6650%라는 천문학적인 상승률을 기록해 월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디트리히는 지난해 11월 주당 23센트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30일 23.1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발 경기 침체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이처럼 커피회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커피 트렌드가 점점 고급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불황에 다른 지출은 줄이고 있지만 중독성이 강한 커피는 좀처럼 줄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한번 맛을 들인 고급 커피는 끊지 못하고 집에서도 계속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그린마운틴은 개당 100달러가 넘는 커피머신 `큐리그`를 내놓아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큐리그 커피머신 판매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7%나 늘었다.

잡지는 "커피는 경기 침체에도 감당할 수 있는 명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좋은 커피를 마시면 싼 제품으로 발길을 돌리기가 어렵다"며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커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수요층이 늘면서 커피산업은 당분간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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