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출국 통화 동반 초강세 :: 2009/08/11 09:13

원자재 수출국 통화 동반 초강세
호주ㆍ브라질 통화 10개월만에 최고
달러약세 효과 원자재값 더 오를듯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 중인 신흥시장에서 통화값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등 글로벌 기축통화에 대해서는 투자 매력이 급감하고 있는 데 반해 신흥시장에서는 경기회복 추세와 고위험ㆍ고수익 투자 경향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이후 자금유입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호주달러, 브라질 헤알화, 인도네시아 루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이 최근 들어 각각 달러화 대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기조를 지속 중이다.

이 같은 신흥시장 통화 강세는 현지에서 생산 중인 원자재 가격을 인상시켜 글로벌 시장에 원자재값 인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예를 들어 호주달러는 이번주 들어 도쿄 외환시장에서 1호주달러당 80엔대 후반까지 상승해 최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서도 작년 9월 월가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이 달러화 대비 11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0개월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1년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빠른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추세로 인해 선진국 시장과의 금리 차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신흥시장 통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나세 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초저금리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일본 등과는 달리 신흥시장의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상 기조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 중앙은행은 주 초에 성명을 내놓고 "금융정책에 완화 여지가 있다"는 통화정책 문구를 삭제하는 등 신흥시장에서는 선진국보다 빨리 출구전략을 단행해 금리인상 등 긴축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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