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무역상대국, 美에서 中으로 :: 2009/04/24 16:54

브라질 최대 무역상대국, 美에서 中으로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최대 무역상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일간지인 폴랴데 상파울루는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브라질과 중국의 무역액은 약 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달러보다 12.9% 증가했다.

브라질이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34억달러로 지난해 21억달러보다 62% 늘었고, 수입액은 41억달러에서 36억달러로 12.2% 감소했다. 1분기만 놓고 봤을 때 대중국 무역적자가 20억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어든 셈이다.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광물 곡물 철강 등 1차 생산품 수출이 100% 이상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브라질의 대미국 교역량은 지난해 1분기 111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90억달러로 18.9% 감소했다. 미국으로 수출은 58억달러에서 36억달러로 감소했고, 수입은 53억달러에서 54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라질을 상대로 미국과 중국 무역량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49억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올해는 그 격차가 20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미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추세로 볼 때 미국과 중국 간 자리 바뀜도 예상할 수 있다.

폴랴데 상파울루는 이 같은 현상이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브라질 정부와 재계가 중국과 교역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브라질ㆍ중국 상공회의소의 마르시오 세테 포르테스 소장은 "중국이 브라질 전체 인구보다도 2배가량 많은 4억명의 중산층 소비자를 가지고 있어 브라질 처지에서는 대중국 수출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보다 중국이 세계 경제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과의 무역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과 중국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달 17~22일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 통상 확대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상파울루주 산업연맹(Fiesp)은 룰라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대규모 기업사절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운데 천연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도 자원부국인 브라질과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찾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양국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 방문기간 동안에 양국 간 교역에서 상호 자국통화를 사용하자고 공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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