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과도한 달러 공급 CO₂배출처럼 위험" :: 2009/08/25 09:59

버핏 "과도한 달러 공급 CO₂배출처럼 위험"
경기회복기 양적완화 부작용 경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과도한 달러 공급이 초래할 부작용을 무분별한 탄소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그린 가스(Green Gas) 효과`에 빗대 `그린백 효과(Green Back Effect)`라고 지칭했다.

버핏은 19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모든 행동에 결과가 따르는 자연계 `나비 효과`가 금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면서 미국의 `달러 배출`이 경제에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가 이제 `응급실`에서 나와 서서히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에 맞서 엄청난 통화를 푼 처방에 따른 부작용에 조만간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 인한 위협은 지금 당장은 잘 보이지 않지만 금융위기만큼이나 불길하다고 걱정했다.

그는 우선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를 지적했다.

2차 세계대전 영향을 받았던 1942~1946년을 제외하면 1920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가장 높을 때도 6% 정도였지만 올 회계연도에는 그 수준이 13%로 증가하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늘어나는 빚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 아니면 미국 국민에게 빌리거나 돈을 마구 찍어내는 방법 등 3가지 정도라면서 경제가 회복되면 부작용을 가져올 부채 증가를 의회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현재 긴박한 문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경제가 다시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회복이 일단 이뤄지면 의회는 부채 증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통제되지 않는 탄소배출이 빙산을 녹이는 원인이 되는 것처럼 무절제한 달러 배출은 미 달러화의 구매력을 소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도 미국이 경제 회생을 위해 엄청난 양의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잃고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작용을 예상했다.

커티스 뮤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화는 신흥시장 통화 대부분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세계 기축통화로서 지위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국 재정적자는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뉴스는 19일 정부 당국자 말을 빌려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총 1조5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2620억달러 줄어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정부가 다음주 예산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서울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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