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금융, 소로스는 유통주…엇갈렸네 :: 2009/05/19 09:39

버핏은 금융, 소로스는 유통주…엇갈렸네
지난 1분기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는 주로 금융주를 매입한 반면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는 금융주를 팔고 유통업체 주식들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웰스파고 은행과 US뱅코프 지분을 추가 매집하는 등 금융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버크셔는 1분기에 웰스파고 은행 지분 4.3%를 추가 매입해 3월말 현재 지분이 6.4%(3억260만주)로 확대되며 최대주주 위치를 굳건히 했다. 같은기간 US뱅코프 지분은 2.2%를 추가 확보하며 주식 총 9038만6990만주로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실제 버핏 회장은 이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이들 기업들에 대해 매우 우량한 은행으로 칭찬, 이들 종목을 현 가격에 매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지소로스의 소로스펀드운용은 금융주 비중을 줄이고 유통주 지분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펀드운용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45억1000만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홈데포와 로우스, 메이시스, 월그린 등 유통을 중심으로 한 소매주 주식들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로스 펀드의 홈디포 주식 보유량은 390만주로 지난해 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홈디포의 경쟁사인 로우스 주식 보유량도 지난해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40만주로 나타났다.

또 백화점으로 유명한 메이시스 주식은 980만주, 월마트 주식은 18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불황 속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소매주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반면 그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와 같은 금융기관 주식 보유비중은 줄이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만한 사실은 경기전망 및 투자에 있어 상당히 신중한 것으로 알려진 버핏의 경우 보통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가장 먼저 탄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금융주들을 매집한 반면 다소 적극적인 투자 결정으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의 경우 오히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유통주들을 집중 매입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이러한 엇갈린 행보가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지 앞으로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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