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불황형 흑자로 :: 2009/01/02 17:50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로
對中 수출 32%나 줄고 美ㆍ日도 두자릿수 감소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 수입 증가율이 동반 하락하며 무역구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1~20일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은 처참한 실적을 거뒀다. 우리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 기간에 전년 대비 32.3%나 감소했다. EU(-44.1%), 미국(-19.8%), 일본(-16.9%) 등 중국을 포함한 4대 수출시장에서 수출 감소율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수출은 지난해 1~3분기에는 석유제품, 선박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2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9.5%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연간 수출증가율을 보면 석유제품(58%), 선박(55%), 철강(29%), 일반기계(22%) 등은 양호했지만 컴퓨터(-23%), 반도체(-16%), 자동차(-6%)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경부는 2일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426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4.7% 감소한 4148억달러에 그쳐 119억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증가율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반전돼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예상 수출액은 4267억달러지만, 목표치는 4500억달러(6.5%)로 내세웠다.

민간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전망을 훨씬 어둡게 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새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16.8%, 하반기 2.4%를 기록하면서 연간 -7.3%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까지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석유ㆍ철강ㆍ기계제품도 앞으로 재고 조정과 단가 하락 과정을 겪으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신중한 의견을 냈다.

[박용범 기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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