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약달러로 인한 자산거품 붕괴 필연" :: 2009/11/03 08:58

루비니 "약달러로 인한 자산거품 붕괴 필연"
"주식ㆍ원자재 가격 너무 빠르게 올랐다"

`닥터 둠`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는 "약달러가 유발한 자산 거품 붕괴가 필연적"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주식, 원유, 원자재 등 자산가격이 너무 많이, 너무 일찍, 너무 빠르게 올라 거품 수준에 이르렀다"며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 거품이 생긴 주요인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전 세계 정부가 확장 정책을 도입해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들어온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약달러가 촉발한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돈을 빌려 고금리 또는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0.25%에 머물고 있다. 그는 또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쌓아둔 각국 정부가 미국 내 자산을 매입하며 국채, 주식, 채권 등의 거품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산 거품은 약달러가 강달러로 바뀔 때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수 있다고 루비니 교수는 분석했다.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확장정책 중단 등으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고, 중동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일 "미국 실업사태가 내년 1분기부터 완화되기 시작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기했다.

[이상훈 기자 /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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