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추락…산업생산 16.9% 감소 :: 2009/05/20 09:28

러시아의 추락…산업생산 16.9% 감소
15년만에 최악…구제금융 투입불구 신용경색 지속

4월 러시아 산업생산이 15년 만에 최악의 성장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통계청은 4월 러시아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월 -13.6%보다도 더 낮은 수치며 1994년 이후 최대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유가 회복과 주가 상승 등으로 경제 회생에 기대를 가지고 있던 경제학자들에게 러시아가 금융위기의 새 국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철도운송량, 에너지 소비 감소를 따져봤을 때 5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예브게니 나도르신 트러스트뱅크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는 산업생산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며 어디가 바닥인지를 찾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는 점진적인 환율 평가절하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투입 등으로 붕괴 직전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신용경색으로 인한 마비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이 은행의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정부 구제금융 자금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계 은행들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영업을 축소하는 등 러시아 시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중소기업협회 보리스 치토프 회장은 "산업생산 하락은 경제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곧 대규모 실직을 불러일으키면서 사회에 긴장감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신용조건 완화 압박을 받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일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경기 침체 속에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826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