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경제위기 한숨 돌렸나 :: 2009/06/16 09:23

동유럽 경제위기 한숨 돌렸나
체코ㆍ폴란드ㆍ헝가리등 주가 오르고 화폐가치 20% 상승

연쇄적인 국가부도 위기에 시달렸던 동유럽 경제가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14일 내놓은 `동유럽 경기상태 진단 보고서`에서 국가부도설로 폭락하던 동유럽 각국의 화폐가치가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가장 큰 경기침체를 보였던 헝가리의 경우 포린트화(貨)는 3월 5일 달러당 249.29포린트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일 현재 199.62포린트로 19.9% 가치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체코 코루나화는 연중 저점보다 19.3% 올랐고, 폴란드 즈워티화는 18.4% 절상됐다.

외환시장이 안정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도 올라 지난 3월 12일 9461.29까지 내려갔던 헝가리 주가지수는 1만5607.37(2일 기준)까지 65% 급반등했다.

체코와 폴란드 주가도 이 기간에 저점보다 각각 47.6%, 47.5%씩 뛰어올랐다.

특히 우크라이나 주가지수는 연중 저점 대비 123.3%나 폭등했다.

이 밖에 국가부도 위험척도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3월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각국마다 외화채권 발행도 재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금융지원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신흥시장으로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물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뎌 현지 한국 업체들의 매출 부진과 판매대금 회수는 계속 어렵다고 KOTRA는 밝혔다.

실제 올해 1분기 동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마이너스 20%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루마니아(-6.4%) 헝가리(-5.8%) 불가리아(-3.5%)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TV와 휴대전화 판매는 호조를 보여 폴란드 LG전자는 올해 들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불가리아의 LG전자삼성전자도 휴대전화 매출에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병휘 KOTRA 통상조사처장은 "3월 이후 동유럽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디폴트 위험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과다한 대외부채, 경상수지 적자 등 불안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동유럽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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