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 세운다 :: 2009/03/25 09:30

[단독]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 세운다
2012년까지 9000억원 투자…수출도 추진
현대重ㆍ효성ㆍ남부발전 이달중 풍력단지 조성 MOU 체결

국내 풍력발전 사업자들이 협력해 풍력발전단지 운영 컨소시엄을 설립해 풍력발전기의 수출길을 열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 효성, 현대중공업 3사는 이달 중 풍력발전단지 조성 컨소시엄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과 현대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생산을, 남부발전은 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풍력발전기 생산 업체와 발전 업체가 협력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소시엄은 2012년 말까지 효성과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2㎿ 규모 발전기 100기(200㎿ 규모)를 전국에 설치하게 된다.

이 중 육상 풍력발전기(150㎿ 규모)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에, 해상 풍력발전기(50㎿ 규모)는 제주 및 부산 앞바다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컨소시엄 설립을 위해 총 9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작년 10월 취임한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발전은 2005년부터 정부의 `해상풍력실증연구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풍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풍력발전기 제품에 대한 실증(제품 품질에 하자가 없다는 사실)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효성 등 일부 업체가 풍력발전기 생산을 완료했으나 실증 자료가 없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에서도 전국에 풍력발전기 190여 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중 국산 제품은 극소수인 4기에 불과하다.

풍력단지 조성 업체인 경남신재생에너지 정현종 이사는 "국산 제품을 사용하려고 해도 실증 자료가 없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번 설치하면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효성은 2㎿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생산능력 600㎿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착공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9월 1.64㎿급에 이어 내년 하반기 2㎿급 발전기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력발전기 시장은 2015년 203조원 규모로 조선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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