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투자ㆍ수출 30% 이상 줄어 :: 2009/04/30 13:07

기업 설비투자ㆍ수출 30% 이상 줄어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6.1%
소비심리는 개선 6개월만에 최고치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6.1%로 나오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1974~75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6.3%, 올 1분기 -6.1%를 이어가면서 2분기째 -6%대의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6개월 동안 이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1957~58년 이래 51년 만이다.

상무부는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기업 부문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출은 30%나 급감해 1969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37.9%나 줄었다. 블룸버그뉴스는 기업 투자가 연율로 28% 감소해 사상 최고의 감소 속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비 감축과 지방정부 재정 악화 여파로 정부 지출이 3.9% 감소한 대목도 투자 감소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의 -6.3%에 비해서는 성장률 위축 정도가 약간 둔화돼 미국 경제의 하강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제 바닥에 이른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수요 감소를 염려해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기업 재고는 1분기에 1037억달러나 급감해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업 재고 감소 요인을 제거할 경우 1분기 GDP 성장률은 -3.4%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재고 감소는 그동안 과잉생산에 따른 조정효과로 이해될 수 있다. 앞으로 수요가 살아날 경우 제조업 생산현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무부는 올해 2월 의회에서 통과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감세 정책이 1분기 GDP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해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임을 기대했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2% 증가해 극심한 소비 부진이 개선되는 조짐을 나타냈다. 소비심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9.2로 전달 26.9보다 12.3포인트 상승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대비 상승폭도 2005년 11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오재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kbckbc.mireene.co.kr/tatter/kbckbc/trackback/803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