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시장 양극화 조짐 :: 2009/01/12 08:06

글로벌 국채시장 양극화 조짐
신용 좋은 선진국 물량 쏟아지는데 개도국은 발행 어려워

신용등급이 높은 선진국 국채물량이 올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글로벌 국채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채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도상국들은 국채 발행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회복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국채 발행 총액이 총 400조엔대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11일 보도했다.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지출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국채 발행에 뛰어들면서 신용등급이 높은 국채만 유통되는 `국채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채 물량이 대거 늘어나고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개발도상국가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미국은 올해 3월 말까지 약 83조엔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하는 등 올해만 총 136조~181조엔 규모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의회 예산국은 2009회계연도 미국 재정적자를 전년보다 2.6배 늘어난 1조2000억달러로 예측하는 등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를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권 11개 국가도 올해 국채발행 예상액이 최대 118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재정사정에 따라 국채금리가 크게 엇갈리는 등 이미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독일은 연초 3%대로 비교적 낮은 이자율(국채가격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재정 상황이 열악한 이탈리아는 4%대 중반으로 금리가 치솟으며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올해 예산안에 편성된 신규 국채 발행이 작년보다 31% 증가한 33조2900억엔이고 차환채권 등을 포함한 전체 국채 발행액은 총 132조엔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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