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통화스왑 300억弗 6개월 연장 :: 2009/02/04 17:28

韓-美 통화스왑 300억弗 6개월 연장
환율 불안요인 미리 차단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통화스왑 협정이 6개월간 연장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에 계약을 6개월 연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오는 10월 30일까지 FRB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계약이 연장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로지역(ECB),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 등 14개국이다. 미국이 주요국들과 통화스왑 기간을 연장해준 것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완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전 세계적인 미 달러화 자금 조달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FRB와 14개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통화스왑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국내 외화자금 사정 개선 및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화스왑 규모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300억달러 규모다.

안 국장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빚었던 극도의 신용위기는 어느 정도 개선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도 확대는 검토하지 않았다"며 "또 한국만 한도를 늘려달라고 할 경우 한국 사정이 안 좋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부터 한ㆍ미 통화스왑 자금을 이용해 국내 외국환 은행에 외화대출을 해왔다. 1월 20일까지 나간 총대출 규모만 170억달러 수준.

하지만 최근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원화값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1447원) 이후 3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ㆍ미 통화스왑 6개월 연장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 이슈와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 때문에 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며 "이번 만기 연장으로 4월 이후 환율 불안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고 말했다.

■ <용 어>

통화스왑(Currency Swap) : 두 국가 간에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통화스왑으로 우리나라는 계약기간 안에 필요한 경우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올 수 있다.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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