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성장률 -6.3% :: 2009/03/27 08:22

美 작년 4분기 성장률 -6.3%
26년만에 최악…실업자 556만명 사상 최고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 투자,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당초 발표된 잠정치(-6.2%)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6.3%(연율 기준)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이 -6.3%를 기록한 것은 1982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6.5%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상무부는 기업 재고와 투자 부문에서 일부 수치가 조정되면서 성장률이 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GDP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등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사실상 기술적인 경기후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문별로는 기업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다. 기업 세전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16.5%나 급감했다. 이는 1953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셈이다.

또한 일본과 유럽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이 경기후퇴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마저 23.6%나 크게 줄었다. 이는 1971년 이래 최대 감소율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미국 GDP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까지 회복세로 접어들기 힘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처럼 경기후퇴에 따라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 등 다운사이징에 나서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4일 마감 기준) 556만명이 2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받았다.

이는 전주 544만명보다 12만명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5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늘어났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주 연속 60만건을 웃돌아 미국 고용사정이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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