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26년만에 10% 넘어 :: 2009/11/09 08:22

美 실업률 26년만에 10% 넘어
지난달 일자리 19만개 줄어 10.2% 충격
미국 월간 실업률이 26년 만에 10%를 돌파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일부 거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이 예상보다 악화돼 경기 회복의 질이 나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0월 한 달간 일자리 19만개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10.2%를 기록해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1983년 4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 예측 전문기관들은 10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9.9% 선을 예상하면서 10% 돌파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전망했다. 그러나 10월에만 실업률이 한 달 새 0.4%포인트나 급등해 고용사정이 우려보다 더 심각함을 보여줬다.

또 10월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 숫자 19만개 역시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17만5000개를 웃돌았다.

이로써 미국에서 22개월 연속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73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10월 중 사라진 일자리를 주요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6만1000개가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반면 교육ㆍ의료 부문에서는 4만5000개가 새로 생겼다.

미국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1월 7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에 비하면 월간 고용 감소 규모는 상당히 둔화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기 침체 탈출 패턴을 볼 때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정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초까지는 실업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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