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안정책에 시장반응 `냉담` :: 2009/02/13 13:20

美 금융안정책에 시장반응 `냉담`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밝혔지만 시장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대 2조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금융시장 안정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뉴욕 증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381.99포인트(4.62%) 폭락하며 7800대로 주저앉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91%, 4.20% 떨어졌다.

CNBC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개된 안정화 계획이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자 오히려 시장에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트위벨 콜로라도 캐피털뱅크 행장은 "이 계획이 어떻게 작동할지 당분간 지켜본 후에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부실자산 가격을 어떻게 결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하는가"라며 정부가 좀 더 구체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원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새로운 처방에도 불구하고 은행 자산 손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신용시장 흐름을 원활히 하려면 추가로 수천억달러 이상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금융 전문가 상당수는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불충분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실망감은 유럽 증시로도 퍼졌다. 같은날 프랑스 CAC40 지수가 3.6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도 각각 2.19%, 3.46%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에도 악영향이 파급됐다.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떨어진 상태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 서울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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