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봄바람 부나 :: 2009/03/26 09:08

美 경기 봄바람 부나
2월 신규주택 판매 4.7%↑예상치 크게 웃돌아
내구재 주문도 3.4%↑…7개월만에 첫 증가세
미국의 경기 지표인 내구재 주문실적과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 2월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깜짝 상승`해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25일 지난달 내구재 주문실적이 전달에 비해 3.4% 증가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2007년 12월 이후 최대에 해당한다. 지난 1월 내구재 주문실적은 -7.3%였다.

블룸버그뉴스는 2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조사치 -2.5%보다 월등히 높았는데 이는 기계, 컴퓨터, 방위산업 분야의 수요가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등 수송장비를 제외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실적은 전달에 비해 3.9% 상승으로 집계돼 200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 소재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코로나도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가 축소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지만 축소의 속도는 느려졌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항공기를 비롯한 방위산업 관련 자본재를 제외한 내구재는 무려 6.6% 증가해 해당 부문의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또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7% 오른 33만7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의 30만9000채에서 30만채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신규주택 시장은 실업률 증가와 개인파산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얼어붙었다. 1월 신규주택 판매는 30만9000채를 기록해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 가격도 폭락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신규주택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월 신규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0만9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이는 2003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노무라증권 데이비드 레슬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진 것 같다"며 "그러나 회복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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