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씨티은행 국유화 추진 :: 2009/02/24 08:11

美정부, 씨티은행 국유화 추진
지분 40%로 확대 협상
미국 정부가 대형 상업은행들을 국유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이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의 소유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지분을 40%까지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최대 지분을 정부가 소유하게 돼 국유화되는 셈이다. 다만 WSJ는 씨티그룹 경영진은 25% 정도의 정부 지분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씨티그룹에 대한 소유권 확대는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450억달러 상당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씨티그룹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주식 총액의 7.8% 상당을 우선주 형태로 매입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정부의 보통주 전환을 통한 `국유화`에 대한 제안은 씨티그룹 측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씨티그룹 제안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아직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WSJ는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에 대한 지분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상업은행들도 비슷한 요청을 하기 위해 줄을 설 가능성이 크며, 정부의 시중은행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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