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금리 상승세 전환 `불안하네` :: 2009/06/01 09:35

美모기지금리 상승세 전환 `불안하네`
압류ㆍ연체율 사상최고

글로벌 금융위기 시발점인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데다 압류ㆍ연체된 모기지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입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미국 정부 대책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HSH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형 모기지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6.5% 선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 올해 3월에는 4%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달 28일 5.44%까지 올라 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국채는 발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 감소 염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이 급락(금리는 상승)했다.

마헤시 스워미네이선 크레디트스위스 모기지 전략가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특히 모기지 차입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 회복을 방해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금리는 주택 매입 수요를 줄이는 효과도 내기 때문에 주택시장 안정화에 부정적이다.

아울러 이미 심각한 수준에 달한 모기지 연체와 압류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염려된다.

지난달 28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연체 또는 압류 상태에 있는 모기지 비율은 1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말 11.9%로 뛰어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높은 우량 주택담보대출(프라임 모기지)도 빠른 속도로 부실해져 걱정이 커지고 있다.

WSJ는 현재 주택 가격이 모기지 대출금보다 낮은 소위 `깡통주택` 소유주들이 원리금 상환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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