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발목잡는 고용악화 :: 2009/10/05 08:56

美경제 발목잡는 고용악화
美실업률 곧 10% 넘길수도…파산은행 올해 100곳 육박

결국 고용 문제가 미국 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실업률 9.8%는 1983년 이래 26년 만에 최고치였다.

각종 경제 수치들이 연이어 호전되는 상황에서 나온 고용시장 악화 소식은 시장과 투자자 불안심리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가 9월 28일 이래 300포인트 이상이 빠지면서 9500선 아래로 하락한 것도 이 같은 불안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실업률이 조만간 10%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최악에는 올해 안에 10%를 넘길 수도 있다는 경고는 이미 수차례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7월에 이미 그런 예측을 했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실업률 10% 육박에 새삼스럽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존 전망보다 미국 경제 회복이 상당히 더뎌질 수 있다는 염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지난 몇 달간 미국 경제가 나아지는 조짐을 보였지만 고용시장 악화는 이제 막 싹이 트는 경기 회복에 타격을 주면서 길고도 어려운 시기가 앞에 놓여 있다는 걱정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기업들이 고용을 재개할 분위기가 아직 아니라며 "고용주들은 고용을 하기에 앞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이 확실해지기를 원하고 있고, 이 같은 걱정들이 경제 회복이 움트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업 증가, 개인 소득 감소 현상은 금융회사 건전성을 결정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이 바람에 파산하는 미국 지방은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예금보호공사(FDIC)가 2일 지방은행 3개를 폐쇄해 올해 들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이 모두 98개로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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