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한화, 자산 넘겨라" 최후통첩 :: 2009/01/09 09:04

産銀 "한화, 자산 넘겨라" 최후통첩
대우조선 인수 새국면…한화 "진지하게 검토중"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한화그룹 자산 매입방안을 내놓고 한화 측에 결단을 촉구하면서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8일 "기관투자가와 함께 출자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한 뒤 한화 계열사 자산을 매입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대우조선 인수는 이제 전적으로 한화의 결정과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는 산은이 PEF를 만들어 한화의 자금조달을 도와주는 만큼 한화도 매각에 협조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민 행장은 "제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매도인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화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한 뒤 이행보증금을 몰취(沒取)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 성사 여부는 한화 측에 다시 공이 넘어갔다.

한화는 이날 산은 측 제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자산의 헐값 매각 우려가 사라지는 등 산은 태도가 진일보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는 `기존 선(先)실사, 후(後)본계약 체결`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산은 제의를 받아들이더라도 본계약 체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민 행장이 자금 얘기만 했지, 실사 개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 결의대로 실사 없이 본계약은 없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은도 자금 분할 납부 등 한화 측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대우조선 매각은 난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병호 기자 /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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