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코리아`美ㆍ日ㆍ대만 반도체동맹 무산 :: 2009/03/13 08:50

`反코리아`美ㆍ日ㆍ대만 반도체동맹 무산
대만정부 6社 통합 철회…삼성ㆍ하이닉스엔 희소식

대만 정부가 자국 6개 반도체 회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만 6개 업체에 미국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까지 연계하겠다는 대만 정부의 반도체 슈퍼통합계획도 무산되면서 세계 D램 반도체업계 구조조정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12일 블룸버그뉴스는 대만 정부가 6개 자국 반도체 업체를 통합할 지주회사인 `타이완 메모리 컴퍼니(TMC)`를 정부 주도로 설립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인치밍 대만 경제부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대만 6개 회사의) 완전한 통합은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앞으로 설립할 TMC는 기술 습득에 주력한 뒤 제조 수요에 맞춰 현재 대만 내에 있는 생산시설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TMC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존 슈안 씨는 "TMC는 대만 6개 반도체 회사의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정부에서도 (애초 지원이 예정된) 8억7200만달러 이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의 반도체업계 재편안이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 5일 정부 주도로 6개월 안에 통합 반도체 회사를 설립해 엘피다나 마이크론과 제휴를 추진한다는 슈퍼 통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국 6개사 생산라인까지 모두 통합하는 `빅뱅`을 추진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들고 각사 견해차가 커 결국 신설회사는 우선 기술 획득에 주력하고 구조조정 작업은 시장에 맡기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난야테크놀로지, 이노테라, 파워칩, 렉스칩, 프로모스, 윈본드일렉트로닉스 등 대만 6개 회사는 시장 내에서 스스로 생존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대만 6개 업체와 연대해 40%의 시장 점유율을 갖는 거대 다국적군으로 업계 1ㆍ2위인 삼성전자(30.3%)와 하이닉스(19.4)를 뛰어넘겠다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D램 반도체업계는 당분간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등 1~4위 업체 순위가 고정된 가운데 대만 업체들이 생존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만 정부의 방침 변화가 삼성전자하이닉스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반도체팀장은 "대만 정부 지원이 없다면 대만 6개 반도체 업체 중 2곳가량은 6개월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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