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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GM 꼴나나 :: 2009/03/06 09:36

GE, GM 꼴나나
GE캐피털 건전성 우려로 올들어 주가 59%나 추락…작년 4분기 배당 68% 줄여

세계 최고 기업 GE 주가가 연일 폭락해 GE마저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뉴욕 증시에서 한때 우량주였던 GE 주가는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4.6% 내린 6.6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15% 이상 확대되며 5.7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40달러에 육박했던 GE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 하락했고 특히 지난 나흘 동안 26%나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도 GE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채권값이 급락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금융 부문 파산에 대비한 보험료에 해당되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파산 상태나 마찬가지인 AIG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GE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GE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했던 GE캐피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부실 여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GE캐피털 자본안정성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팀 벡셀 크레딧 데리버티브스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GE캐피털이 현재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E는 지난해 10월 이후 150억달러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고 310억달러 채권을 새로 발행했으나 조만간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자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이 GE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GE는 현재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지만 무디스가 지난 1월 말 GE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E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4분기 배당을 68%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GE가 분기 배당금을 줄인 것은 71년 만에 처음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GE캐피털이 예상보다 훨씬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의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앤드 투시사는 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회계감사보고서에서 GM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파산 보호 신청을 해야만 할지 모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GM의 계속되는 영업손실과 주주들의 손실, 충분한 현금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 등을 감안하면 계속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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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력산업 현장 긴급점검 :: 2009/03/06 09:36

한국 주력산업 현장 긴급점검
"하반기까지 불황이 이어진다면 생산량 감축 규모를 30%까지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A철강업체 관계자) "하루 종일 교육을 받거나 동료와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비정규직은 언제 해고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고요. 어수선합니다." (B자동차회사 전주 공장 근로자)

국가 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주력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5일 반도체와 휴대폰, 유화, 조선, TV, 철강, 자동차 등 국내 7대 주력 산업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본 결과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계 제로(0)`의 암울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매출과 판매 목표를 공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로 경영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반도체 팔수록 손해

반도체
= 최근 독일의 키몬다 파산과 대만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등으로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국제 가격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현재는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수준이다.

대만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인 1기가비트 DDR2 가격은 지난해 12월 0.5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이후 1달러 선으로 회복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1달러대 중반이 넘어야 이익이 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현재 가격대로는 결국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정상적인 수급에 의한 반도체 가격이 형성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를 많이 쓰는 PC는 물론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기기 수요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전 세계 PC 수요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수요 감소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평균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80% 중반을 밑돌 것으로 예측한다. 하이닉스 공장 가동률은 이보다 낮은 70%대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생산업체들이 통폐합이나 합병을 통해 숫자가 줄어들면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낮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 휴대폰은 공장 풀가동

휴대폰
= 휴대폰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에 속한다.

지난달까지 국내 휴대폰 업계는 수출 호조로 구미(삼성전자)와 평택(LG전자)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우선 지난달 북미와 아시아 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다. 1월에 비해 2.4% 늘어난 23억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증가세는 불과 2%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침체 진앙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럽지역 수출이다. 국내 휴대폰의 유럽지역 전체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나 줄어들었다. 다만 국가별로 인기 품목으로 자리한 게 다행이다.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 빠른 회복세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GfK의 2009년 8주차 휴대폰 판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에서 히트폰 1위에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 우위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 풀가동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환율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장 가동률은 높은 수준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현대차 상대적 선방…수출실적 반토막

자동차
= 자동차 업계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일부 국외시장에서 선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좀 나은 수준일 뿐이다.

전체적으로는 극도로 어렵다는 평가다. 업체들도 이미 3개월 전에 나왔어야 할 올해 목표치와 전망도 제시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초까지만 해도 올해 생산 목표를 48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이 목표는 내부적으로 420만대로 조정됐다. 12%나 줄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도 예측하려 하지 않고 있다.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는 16만1692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나 줄었다.

수출시장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비중이 내수의 10배에 달했던 GM대우 수출길이 막히면서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 동안 국내 자동차 업체 수출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9%나 급감했다.

이 기간 자동차 업계의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지난해 초 두 달간 실적 57억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상태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협력업체 연쇄 부도 위기에까지 몰렸다.

GM대우 역시 작년 12월부터 경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 공장을 빼고는 가동률이 50%에 불과하다.

◆ 2월 수주 `0`…채권발행으로 자금수혈

조선
= 수출 1위 업종인 조선업계는 수주 물량이 아예 끊겼다. 앞으로 2~3년 동안 물량은 확보하고 있지만 신규 선박 수주가 사라지면서 조선사들의 현금 흐름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도 현재 자금 흐름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수주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반기에 위험신호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분석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9척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1척)보다 9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 빅3의 올해 수주는 사실상 제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월 LNG-FPSO 1척을 수주했을 뿐 2월에는 실적이 없다.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나머지 조선사도 올해 들어 실적을 쌓지 못하고 있다.

조선사들이 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상태다.

선박 건조까지 4~5차례에 걸쳐 건조대금을 나눠 받는데 최근 신규 수주가 없어 선수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망도 밝지 않다.

조선사 관계자는 "선박 발주가 끊기면서 해양부문 발주도 덩달아 사라졌다"며 "이대로 가면 올해 수주 목표는 절대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TV수출 부분품 줄고 완제품 증가세

가전
= LCD TV 산업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TV 부분품(반제품) 수출은 둔화돼 전체 LCD TV 수출이 줄었지만 완제품 수출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CD TV를 포함한 컬러 TV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5% 줄었다. TV 부분품 수출이 줄어 전체 수출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완제품 수출은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애초 전년 대비 20%가량 높여잡았던 목표치를 지난달까지 해외 모든 지역에서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내놓은 `크리스털 로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돌파하며 1위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LCD TV 판매 2000만대, 점유율 20%, TV 전체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한 성과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국내 TV 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

◆ 최악상황은 넘겼지만 2분기가 고비

유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고 봐야죠. 하지만 업황 자체가 하락세이기 때문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수산단에 근무하는 한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 관계자 말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말 최악의 불황에 비해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3공장 가동을 중지하며 70%대 가동률을 유지했던 여천NCC는 최근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LG화학 삼성토탈 등 NCC를 보유한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70~80% 선을 유지했던 가동률은 최근 모두 10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2분기 이후 중동발 대규모 증설 물량이 쏟아지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동을 중심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국내 업체보다 원가경쟁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다.


◆ 불황 지속땐 하반기엔 30%까지 감산

철강
= 철강 생산 기반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감산을 공식화한 상태에서 1월의 생산 위축이 지난해 12월보다 더 커지고 주요 제품 재고는 오히려 늘어난 사실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곧 감산폭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포스코는 최악의 경우 30% 이상 생산량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벌써 1분기에만 80만t이나 생산량이 줄었다.

최종 생산품들의 유통재고는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열연강판은 유통재고지수가 1월 292.8로 지난해 12월(279.3)보다 큰 폭으로 올라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후판은 재고지수가 지난해 12월에는 145.0을 기록했지만 1월에는 다시 151.2로 상승했다. 수출주문 물량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20% 이상 줄었다. 철강업계는 앞으로도 2~3년 이상 장기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도 기자 / 김대영 기자 / 손재권 기자 / 박인혜 기자 / 홍장원 기자 /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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