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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23쪽짜리 반성문 :: 2009/03/03 19:23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23쪽짜리 반성문
"정유株 상투에 매입…어리석었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투자가 어리석었다고 고백했다.

버핏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23쪽짜리 연례 서한에서 "2008년 어리석은 투자가 있었다"며 특히 국제 유가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정유업체에 투자해 `상투`를 잡은 사례를 반성했다.

이와 함께 버핏은 "올해 내내 미국 경제가 비틀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증시 등락 여부는 이와 별도 측면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전하며 주가 전망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버핏은 매년 이맘때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 경기 현황과 투자 방향 등을 예고하고 있다.

◆ 버핏도 투자 실패 인정 =

버핏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거의 최고점에 달했을 때 정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을 단적인 사례로 들며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자인했다.

버핏은 "에너지 가격이 이처럼 극적으로 떨어질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유가가 반등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지금까지는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은 또 2억4400만달러를 들여 아일랜드 은행 2곳을 인수한 것도 실패라고 인정했다. 두 곳의 현재 시장가치는 2700만달러로 폭락해 손실률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수십억 달러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주당 장부가치는 9.6% 하락해 1965년 버핏이 운용에 나선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 올해 투자 포인트는 =

버핏은 "주택시장 호황기의 부주의한 대출에 따른 금융권 손실로 올해 경제는 줄곧 비틀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휠씬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버핏은 미국 정부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들을 언급하면서 "과거에는 컵 단위로 조제됐던 경제 처방이 최근에는 배럴 단위로 조제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엄청난 투약량은 반갑지 않은 후유증을 초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후유증의 한 예로 지속적 물가 상승 가능성을 지적했다.

버핏은 안전자산에 대한 지나친 투자 쏠림현상도 경계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국채 등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버핏은 또 "가격이 낮을 때 질 좋은 제품을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적 투자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포스코 지분 5.2%로 늘려 =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말 포스코 지분을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려 5.2%로 높였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은 지난해 말 395만주로 1년 전 349만주보다 50만주 가까이 더 늘어났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가격이 떨어질 때 양질의 상품을 구매하기 좋아한다"며 포스코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결국 반등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 주가는 2007년 10월 72만원대까지 가기도 했으나 현재는 31만5000원(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버핏은 지금까지 포스코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포스코 투자금액이 7억6800만달러지만 지난해 말 시장 평가액을 11억9000만달러로 추산했다.

[오재현 기자 / 윤원섭 기자]


1월 산업생산 25%↓ 최악 :: 2009/03/03 19:22

1월 산업생산 25%↓ 최악
2월 백화점ㆍ자동차ㆍ휴대폰 판매는 선방
실물경제가 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은 2일 "1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월 설연휴(2일)를 감안해도 감소율은 21.1%에 달했다. 두 수치 모두 1970년 1월 광공업생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년째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백화점과 자동차, 휴대폰 매출 등은 2월 매출이 작년보다 나아져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의 1~2월 매출은 11.8% 늘었고, 현대와 신세계백화점 역시 "소폭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최악을 기록했던 자동차판매량도 2월엔 `선방`했다.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2월 판매량(내수ㆍ수출 포함)은 35만3744대로 지난달 판매량인 31만3177대에 비해 약 13% 증가했다. 휴대전화시장 역시 작년 초에 비해 상황이 나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 168만대를 기록해 1월(150만대)에 비해 약 10% 늘었다고 소개했다.

[진성기 기자 / 김정욱 기자 / 김태근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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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의존도 줄인다더니… :: 2009/03/03 19:22

중동 원유의존도 줄인다더니…
되레 늘어 90%육박…에너지안보 `불안 불안`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나친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국제 정세에 따라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물량 기준)는 1년 만에 5.6%포인트 올라 86.3%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월별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중동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중동 의존도는 88.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86.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1월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한 국가에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35.9%에 달했다. 일본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의존도는 30%를 밑돈다.

이 같은 중동 쏠림현상은 최근에 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월 중동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었다. 반면 아시아권 수입은 5.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프리카 수입은 83.8% 감소했다. 이같이 중동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동산 중질유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고도화 설비 규모를 늘렸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질유 정제 마진이 줄고 중질유 정제 마진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중동의 고유황 중질유 수입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OPEC 감산 결정으로 우리나라와 주요 산유국 간 장기 계약 물량이 줄어들어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서 단기 현물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비해 중국은 꾸준한 원유 도입 다변화 정책에 따라 도입 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이 수입한 원유 중 중동 의존도는 53.7%에 불과했다. 아프리카 의존도는 24%에 달했다. 특히 앙골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국의 2위 원유 공급처로 올라섰다. 중국은 중동ㆍ아프리카 외에도 카자흐스탄 브라질 등 새롭게 떠오르는 산유국으로 공급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가 차원의 자원 외교에 나서 다양한 지역에서 골고루 광구를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기련 아주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해외 자원 개발 투자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제2의 중동, 제3의 중동이라고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사할린 등 러시아 동부지역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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